문 대통령 아들 준용 씨가 예술인 지원금 수령 비판에 대해 ‘야당과 언론의 착각’ 운운하는데 그의 ‘몰염치’와 ‘이기적 사고’ 수준이 참으로 가관이라 재반박하지 않을 수 없다.

문준용 씨는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은 작가에게 수익 차원에서 주는 것이 아니며 대부분은 작품 창작과 전시에 사용하고 20%만 작가의 사례비다. 야당과 언론이 착각하고 있다”고 했다.

당연한 말이다. 어느 누가 1400만원을 예술활동 지원 차원에서 주는 것이지 그냥 수익 개념, 즉 공돈으로 준다는 말인가?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 지원하는 코로나 생계지원금도 재료비, 임차료 등으로 대부분 사용하고 일부만 생활비로 쓰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문 씨는 또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고 그거라도 해야겠으니 피눈물을 흘리며 혹여 한 점이라도 팔아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아들이 피눈물을 흘려야 할 지경이면 가난한 예술인들은 이미 피눈물도 다 말라 절망에 빠져 있을 지경일 것이다.

더구나 문 씨가 신청해 지원받은 분야는 281명이 신청해 단 46명만 지원받았고 문 씨는 그중에서도 최고액을 지원받은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 아들이 가난한 예술인들의 몫을 가로채고 그들을 좌절시켰으면 즉시 사과하고 지원금을 반환해도 시원찮을 판인데 무슨 낯으로 뻔뻔하고 황당한 변명을 늘어 놓는가?

문 대통령과 그 가족에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기대도 안 한다. 제발 상식만이라도 가져주기 바란다.

2020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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