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보건환경연구원, 이달 말부터 작은빨간집모기 출현·밀도 조사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진하)은 일본뇌염 감염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 말까지 ‘일본뇌염 예측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일본뇌염 예측사업은 원인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의 출현 및 발생 밀도를 감시하는 사업으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3∼10월에 집중 추진한다.

예측사업은 예산지역 축사 1개 지점에 유문등을 설치해 매주 두 차례에 걸쳐 채집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첫 출현과 발생 밀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또한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대한 병원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조사 자료는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며 질병관리청 및 도와 시군에 제공한다.

한편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전국 최초 발견됐을 때 발령한다.

경보는 △일본뇌염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경우 △주 2회 채집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인 경우 △채집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거나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중 한 가지 이상 해당하면 발령한다.

일본뇌염은 인수공통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며 사람, 말, 돼지, 가금류 등이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7∼14일로 감염자의 99% 이상은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발열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약 30%가 사망에 이르고, 회복하더라도 언어장애나 판단력 저하 등의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2018년 17명 △2019명 34명 △2020년 7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충남의 경우 2019년 4명으로 조사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일본뇌염에 대해 알려진 치료법은 없고, 예방 백신 접종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매년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매개체 조사를 통해 발생 정보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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