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지구대 순경 김성진

 

동대지구대 순경 김성진

3월은 바야흐로 만물이 소행하는 봄이다. 또한 새 학기의 시작이다. 필자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 전 어머니께서 처음 받은 교과서 책에 달력을 커버 삼아 정성스레 씌워주시고 신발도 새 것으로 사주셨다. 새 학기를 시작하기 위해 새 학용품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는 부푼 기대감으로 입학 전 잠든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요즘 뉴스를 보면 학교 내에서 자행되고 있는 폭력사건이 3월의 부푼 기대감을 앗아가 버린다. 경찰 자료에 의하면 3·4·5월에 학교폭력이 최다발생하고 특히 개학 후 3∼7 주차에 학교폭력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현 학교 폭력은 학생들이 단순 치고받은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종전에는 학교폭력이 소수 학생들의 일시적인 일탈행동으로 치부되어 왔다면 현재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집단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과거에는 물리적 폭력을 수반하여 피해 학생들에게 금품을 갈취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다수의 학생이 한 학생을 지속적이며 집단적으로 괴롭혀 자살에 까지 이르게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우려스러운 것은 학교폭력예방재단 발표에 의하면 이제 학교폭력은 흉악하고 조직화되는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불행한 건 2013년 전국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 학생 중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42.1%로 나타났다.

또한 피해를 당한 학생이 학교폭력의 가해 학생으로 전이되는 점도 악순환을 반복하여 학교폭력이 쉽게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폭력이 다른 폭력과 다르게 폭력의 피해 경험은 현재의 삶뿐만 아니라 미래의 삶에도 불행을 야기하는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피해는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충남지방경찰청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과 4월을 ‘학교폭력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평온한 학교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 동안 경찰은 각 학교, 유관단체 등과 합동하여 등·하굣길에 예방 및 선도 활동을 강화하고 학생폭력을 대상별·위험도별로 차등하여 맞춤형 예방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교 내외 폭력서클 현황을 철저히 파악하여 폭력 모임 근절 및 해체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면서 집중관리 할 예정이다.

끝으로 학교폭력은 개인의 인성, 가정, 학교, 지역사회, 정부 등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합되어 나타나는 복합적인 문제이다. 때문에 폭력의 예방 및 해결을 위한 대책들이 다각적인 방법으로 모색되어야 한다.

 

특별히 각 학교마다 학교전담경찰관(SPO)이 배치 되어있다. 학교전담경찰관은 담당 학교에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교사와 학교폭력 정보를 공유하고 초·중·고교학생 눈높이에 맞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은 ‘학교 폭력 안전 지킴이’ 다른 말로 ‘학교전담결경찰관’(SPO)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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