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경찰서 천북파출소 순경 양진호

긴 겨울 방학이 지나고 어느덧 새 학기를 맞이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새 학기에 학교 폭력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사회가 갈수록 복잡하고 다양해지며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타인과 화합하기 보다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 강조하는 우리 사회의 이기심 가득한 모습이 학교까지 스며들어 학교폭력을 부추기고 있지는 않은 것일까?

그로인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함께해야 할 선후배 혹은 친구들 사이의 우정은 나와 다름은 곧 배척해 버리는 획일적 이기심의 결과물이 학교 폭력으로 이어지고 학교는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정말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경찰은 3년 전 경찰청, 지방경찰청 및 경찰서에 여성청소년 부서를 신설하고 4대악중 하나로 학교폭력을 지정함은 물론 학교폭력으로 병든 학교를 치료하고 개선하기 위해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경찰을 무섭고 어려워하는 점을 고려하여 관할 구역의 학교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을 선발하여 아이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음은 물론 학교폭력 근절을 추진하여 학생들이 보다 나은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상당부분 학교폭력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냈으며, 처벌과 사후적 대처보다는 학교폭력이 일어나기 전 미리 예방을 하는 사전적 대응과 홍보활동에 보다 많은 힘을 쓰고 있다.

“국가의 미래는 청년의 교육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중요함은 물론 이러한 교육의 상당 부분을 학교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노력은 사회 일부분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국가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사회 전체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때 비로소 학교폭력을 근절 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 경찰은 그 목표를 위해 더욱 더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따뜻한 계절 봄처럼, 따뜻하고 사랑 넘치는 학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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